이게 정말 우리 옛이야기일까?
 


  언제부턴가 ‘이게 정말 우리 옛이야기일까?’라는 의문이 드는 옛이야기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리 옛이야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 증거를 하나씩 찾을 때면 당혹스럽기만 했다. 사람들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비슷비슷하게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하는 것이기에, 우리 옛이야기로 받아들이려 애를 써보기도 했다.
  하지만 고민을 하면 할수록 우리 옛이야기가 아닌 걸 우리 옛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옛이야기 가운데는 우연히 외국에서 들어와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전해지면서 우리 옛이야기화 된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이야기라면 우리 옛이야기라고 해도 반박할 근거는 없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가 아니라 출판물을 통해서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가 된 것이라면 사정이 달랐다.
  “아이들은 우리 옛이야기든 아니든 그런 건 구분하지 않고 받아들여요. 그런데 굳이 그걸 따질 필요가 있을까요?”
  어떤 분이 이렇게 말했다. 맞는 말이다. 아이들은 그런 구분 같은 건 안 한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재밌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면 문제가 될 게 없다.
  하지만 옛이야기란 본래 어린이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나누는 이야기였던 것이 현대에 들어오면서 어린이들, 그것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이나 보는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현대는 이야기문화는 사라진 채 어른들이 쓴 출판물로만 전해지고 있다. 그러니 지금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잘못 알고 전하는 옛이야기라 해도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우리 옛이야기 아닌 이야기를 우리 옛이야기라고 믿고 말이다.
  이런 고민이 시작된 지는 꽤 오래됐다. 정리할 엄두가 나질 않아서 미루고 또 미뤄뒀다. 하지만 얼마 전 옛이야기 그림책 원고를 쓰면서 다시 고민이 시작됐다. 내가 쓴 이야기가 바로, 내가 우리 옛이야기라고 믿지 않는 <의좋은 형제>였기 때문이다. 원고를 쓸 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었지만 나는 굳이 이 이야기를 골랐다. 기왕 원고를 쓰면서 자료를 찾는 김에 시시비비를 가려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의좋은 형제>를 시작으로 의심스런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 보려한다.

번 호

 제   목

1

    의좋은 형제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