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업

1973년 9월 20일 충남 아산군 영인면 아산리 3구 이석하(61세, 남)


임경업이가 으려스 조실부모했이유. 조실부모하고슨 - 병자호란 때 사람이여 - 그래가지구스 곤곤하게 지내지. 나무도 해팔구 지내는디 김자점이라고 그때 한참 세도할 즉 아닙니까? 세도할 즉인디, 자접이가 자기 슨친 산소를 파스 면례를 할라고 한다한 지관을 데리고스 사방을 돌아댕기는디 가다가 뜨윽 보니께 산줄기에 임경업이 아브지 묻은 산 그 줄기에 그그다 묘를 씄으면 將軍大爵이 있단 그 말씸이유. 산 보는 사람이 지리를 보아야 할 텐데 책을 놓고 보드니만 여기는 발스 묘를 쓰스 장군이 났십니다 그그유. 누가 났느냐, 그릉께 임겡엡이란 사람이 났다고 그려. 그름 이 우이다가 파고 씨면 상관 있느냐고, 아 즈그 아브지 묘를 파다가 그그다 씄단 말이여. 세도 자세니게. 임겡엡이가 나무를 가스 보니께 자기 아브지 산소 위다가 뜨윽 묘를 으뜬 놈이 쓰 놨단 말이여. 가스 그즈 쇠말뚝을 크으다란 놈을 갖다가 봉분에다 콱콱 프박았단 말이여.
근데 김자점이가 생묘를 가스 보니께 쇠말뚝을 지이다랗게 가스 들으박아놨단 날씸이유. 그렁께 누가 그렇게 했느냐아 그렁께, 임겡엡이가 그릏게 했단 말이여. 그래 임겡엡이를 잡으딜이란게여 - 나이가 일곱이였으 그때 - 그래 들으갔지. “너 으째스 모이 봉분에다가 쇠말뚝을 박았느냐?” 그라니 “그그는 우리 아브지 산소, 우리 산이여. 우리 산손듸, 벌 뫼 갖다 못 씨는 근 그근 안단 말이여, 아조 내가 파내브릴 작증이라고. 그르니께 당장 안 파가면은 내가 파낼 티니 그른 줄 알라”고 했단 말이여.
그르니 암만 으린애라도 그릏게 할 수가 있으야지. 그래 인제 살살 달래는 게요. 으틓게든지 자기 후에 명 볼라구, 근데 영 말을 듣나. 그륵즈륵 멫 해가 지나 열시 살이 됐네 그려. 그에 할수읎이 묘를 파냈지 안 파내?
그른 뒤로 가만히 이놈을 관상을 보고 자점이가 이 담에 큰 귀인이 될 테니 그놈이 됐다가는 안 되겠네. 으틓게 되든지 요놈을 호하야 놔야겄는듸 안 되겄단 말이여. 그래스 하인을 동원해스 달래도 보아도 영말을 안 들으.
하루는 열시 살 묵으스 나무를 또 가스 하는디, 그때는 아 마참 매사냥을 하고 하는디 그즈 김자즘이 하인놈들이란 게 참 관장 차고 그르고 다니며 매 가주고 다니며 매 사냥을 하고 그를 땐듸, 나무를 하는데 매가 딸랑 하고 흘목에가 앉는단 말이여. 그래 고놈을 만지작만지작하다가 틀이 빠즜는듸 아 으관한 놈이 오드니마는 호통을 치고 야단이란 말이여. “이놈! 모가지를 빼 쥑일 놈 같으니! 매 틀을 다 빼놓는다”고 이르고 보니께 참 자즘이 하인놈이여. 그라잖으도 오옹한 적으나 있는듸 이르고 보고, “내 모가지를 빼 이놈아? 으듸 내 모가지 빼나 니 모가지 좀 빼 보자.” 아 달라들으 모가지를 뺐십니다. 13세라도 참 장사그든. 모가지 빼스 냇갈에 가스 흔들으스 물을 물을 쪽 배고스는 종이다 멫 겹을 쌌이요. 싸가주고스는 그 이튿날 대감집에 가스 문 앞에 가스 “이로나라 이로나라”고 부르지. 하인놈이 나와 보니 웬 아이 여스기 꺼칠한 놈이 와스 이로나라 찾그등. “그 웬 놈이 와스 그라냐?” 항께 “느으 상즌께 들어가 아무개가 와스 찾는다고 아뢰라.”
들어가스 “아아 워뜬 놈이 와스 이라고즈라고 하니 웬일인지 모르겠십니다.” 김자점이가 내다보니께 경엡이여. 속으로 아 즈놈이 나를 찾으오니 이상하다, 아 반색을 하고 들으오라구 했단 말이여. “이그 들어갈 그 읎십니다.” 마루 밑이 스스는 뿌시륵뿌시륵 뭘 내놓그든. 내놓는디 봉지를 끌르는디 보니게 사람 대가리를 내놔, 깜짝 놀랬지. “이그 워짠 일이냐?”항께 “아 다룸이 아니라 이그 대감댁 하인놈으 대가리올시다.” “그 으찌된 까닭이냐?” 하니께 “지가 나무를 하는데 매가 하나 딸랑 하고 읁드니마는 내 홑목에 앉으스 하도 귀여워스 한 븐 씨다믔드니 틀이 빠쯨십니다. 그른디 아이 이놈이 오드니만 모가지를 빼 쥑일 놈 같으니 그르긌다고 모가지 빼 쥑인다고 하드라고, 그래 내 모가지가 아니라 네 모가지를 빼자 하고스 모가지를 빼가주고 왔십니다” 그라고 한단 말이여. 담대한 말이지. 그래 으틓게 해? “아아 그참 잘했다!” 잘했다는 그여.
아아 즈놈을 워틓게 하야 우야 늫으야 할 튼데 당초 우야할 수가 읎그든. 그래 그륵즈륵 베실을 해서 무과 장원을 했으유. 무과 장원을 해가주고스는 지나는디 종당간 무과 장원 되읐다가 으주 부윤으로다가 시켰어유. 의주 부윤으로 가스 그륵즈륵 지나는데 그때 병자호란 난리를 즊읐는데 그때 호병이 들어와스는 임금에 항복꺼증 받아가주고스는 갔지 머여. 세자 샘형제꺼증 다 붙잡으 가고 그 지경이 되으가주고스는 워틓게 할 수가 있어야지. 그래 이렇게 해가주고 봉서를 받으가주고 으주로 브즛하게 마골대란 놈이 나오는디 할 수 읎으.
“느야말로 임금에 항스를 받읐이니게 느도 항복하라”는 게그든. 그래 겡엡이가 부애가 나니께 칼을 빼들고 막 지츴단 말이여. 그라니 그게 되나.
그래가주고 집으로 돌아올 수도 읎고 말을 달리고스는 분개하고스 서울로 올라와스 보니께, 참 항복꺼증 하고 세자꺼증 붙잡혀 갔다고 그렇게 했이니 워틓게 해? 사뭇 대성통곡을 하구 울구, 그때 이시백이가 우의증으로 있고 할 땐데 이시백이네 집이로 가스 이얘기를 하고 그랬드믄유.
그래 그냥 베실을 하직하고스는 산중으로 도망질츴이유. 겡엡이가 도망질가스는 큰 산중에 가스 - 그그가 지금 충북 즈그든 모양이여 - 그그 가스는 중 상자 노릇을 했드믄. 불도 때주고 그즈 지내다가는 중놈이 부자고 하니껜 으틓게 요놈 좀 달래가주고 즈게 할라구 한 2년 동안 그기스 기그하는듸 무슨 짓을 하는고 하니 워틓게든지 증국으로 들으가 세자 대군을 모세낼라고 그 궁리를 했으유.
그때 댕기면스 중 노릇도 하고 그렇게 돌아댕이다가 하루는 뜨윽 들으와스 주지중보고 하는 말이, “주지님, 배를 한 측 큼직하게 잘 지십시다” 가라고 이얘기 하그든. “그근 왜 그러느냐?” 그르니께, “지가 아무 데 가스는 동양을 해논 그 수십 석 있십니다. 물을 근느가스 배를 타고 가스 그글 가주와야 할 팅께 배를 짓자”고 하니께 솔깃해가주고 배를 한 척 큼직하게 잘 지읐이유. “그런듸 그길 갈라면 役軍들이 30명이 있어야 할 팅께 장증으로만 30명 뽑으스 달라”구. 그래 중값(重價)을 주고 농촌에 가스 장증을 한 30명 뽑으 주읐단 말이여.
그래 그놈도 그기 타구 그래가가주구스 뜨윽 여들입바다(인천으로 건너가는 바다 이름)로 나갔단 말이여. 그 근느가스는 무한 간단 말이여. 그르니껜 이제 밤이두 가, 밤이구 낮이구 줄창 가 - 잠깐 갔다온다는 게 그릏게 품팔로 갔든 사람이 농민들이 이상할게 아니유? - 배로 기양 무한 바대로 띄고 나가니께 그래 들고 웅을대고 그라고 하니께로 그 주지중이 그라그든. “아, 느 눠데로 가는데 무한 바대로 배를 띄느냐?” 그라고 하니께, 아 그즈는 보따리를 끄른단 말이여. 보따리를 뜨윽 끄르드니 甲胄를 줏으 입는듸,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임겡엡이다. 그런듸 조선이야말로 호국놈에게 항복을 하고 즈기해서 세자대군 샘형제꺼증 붙잡혀 가고 미색도 다 데레가고 했으니께 이그 절통해 못 견디겠이니께 내 이븐에 세자 대군을 모시르 가는 길이다. 하니께 느이는 그른 줄 알고 나를 따르라”는 게여.
아아 그릉께 전부 통곡하고 야단이그든, 농민들이. “만약 내 영을 그시를 때는 여기스 츠참을 시킬 게라”고 칼을 쓰윽 빼든단 말이여. 아 이른 대변이 있으? 꼼짝 못하고 잽혀가는 그여. 그래서 그기를 쓰윽 가는디 그 달 물 요리속도 다 아니께 배를 타고 중국 지방으 포구를 닥치는디 그기 황재멩이라는 사람이 있읐으유. 황재멩이라는 사람이 중국에 그때 대원수찜으로 있든 사람이여. 수군도독으로 있는디 그 배를 찾아갔으요. 찾아가스는 그른 사단 이얘기를 했그든. 사맥이(사정) 여하하고 여하해스 세자 대군을 내가 모시르 왔는디, 호인들한티 붙잡혀 왔이니 내가 모시여 갈 티니 이 길을 인도하라고. 그래 그 사람이 군사를 멫 데리고 그그를 들어가는 참인듸, 아 이 주지중놈 고놈이 믄츳 앞으로 나가드니 호인놈들한티 고른 내력을 쏠락쏠락 해가주고스는 포위를 시켜브렀네. 포위를 당해스 산 채로 잽혔으유, 임겡엡이가.
산 채로 잽혀스는 호왕 성에를 들으갔는디 호왕이 하는 말이,
“니가 세자 대군을 모시러 나온다드니 나를 치르 나온 그이 아니냐? 그르니까 느는 산 채로 잡혀이니 워틓게 할 기냐?” “산 채로 잽혀도 세자 대군 샘형제를 생전에 내가 모스 가겠다”고 그르자, 또 호국에 무슨 높은 나라가 선전포고가 둘으와스 전쟁을 치르게 됐그든. 호왕으 딸이 ‘정혼대’라고 아조 훌륭한 딸이 있으. 그른디 게 호왕으 딸이 관상을 뜨윽 보니 삼국대장 재격이여, 임겡엡이가.
이 사람을 쥑에스는 안 되니께 이븐 슨전포고가 둘오고 했이니께 이 사람을 대장을 삼으스 그로다가서 승공을 하게 하라고스 명령을 내린단 말이여. 그르니께 이얘기를 했단 말이여. 사맥이 여하하고 이르니께 니가 이븐에 나가스 승공을 하고 둘오면은 세자 대군 샘형제는 내 내보낼 테다아, 아조 스로 약조를 하고스 그그 가스로 슥 달 만엔가 평정했으. 그르고스 본국으로 돌우왔는데 호왕이 아 그르고 보니께 훌륭한 인재고 하는디 자기 사우를 삼으야 하긌그든.
자기 딸하고 으논을 하고스, 아 즈게 조선으 훌륭한 인격잔데 즈만한 자격자를 만났는디 으틓게든지 사우를 삼이야겄다아 그라고 하니께, “아브지 말심도 당연하나 삼국대장인디 그 사람 이얘기를 들으바야 할 게 아니냐”구. 그리스 나가스 불러가주구는, “내 여식 하나가 벤벤치 못한 긋이 있으나 츤상 임 장군에 짝이 될 만해서 그르니께 스인을 하라”고 그르니께 안 할 수도 읎고, 그르나 서로 보고 스로가 합해야 하는 게지 본인이 안 본대면 할 수 있십니까?
그 여자가 관상을 잘 보니까 목화로다가 신을 시 치를 돋우고 들으갔으유. 시 치를 돋우고 들으가스 조렴 자리다 스로 맞슨을 보는디 정흥대가 입맛을 쪼옥쪼옥 다시드니, “삼국대장 재목인디 키가 시 치가 크기 때문에 내 짝이 안되겠다”네유 - 물러 나가라는그여 - 그래 하는 소리가 종당간 중간에 誤死를 하겠다는그여 - 誤死를 했지 - 그르니께 내 짝이 안되니께 나가라는 그여. 그르고 세자 대군 샘형제랑 내보내 주라고 하여라고, 그 사람 고히 돌려보내 주고.
아 그래스 그그스 뜨윽 세자 대군 샘형제를 모시고 나왔지유. 그래 큰 세자 대군을 모셔 호왕이 니 소원대로 해 줄 테니 뭐냐? 그라니까 “즈는 그즈 빨리 본국에 돌아가스 부모님 보기를 원하노라”고 하니까 그러긌다고.
둘재 대군보고 그르니께, “즈는 우리나라스 미색들을 전부 잡아왔는디 그 잡으온 대신 우리나라스 미색을 그만침 나도 데려 가긌다”는 게여. 그 참 훌륭하다고 그럭하라고.
셋째 대군보고 물으니까, “나는 그즈 빨리 가스 부왕을 뵙기가 원이구, 내 나라스 잡혀오고 한 백성들 미색들을 일제 데리고 가기를 승인을 해 줍소사” 그르니까 아아 그륵하긌다고 그래 싹 데리고 나왔다는 게요.
그래 데리고 나오는데, 그때 김자점이한테 죽읐십니다. 싹 데리고 나오는데 발령이 나스 즈으 의주에 근느가스 온다니께, 그그 안내자드르 호위하라 즌부 나오고 참 세자 대군 샘형제를 데리고 온다니께 굉장할 그 아니여? 그라는데 김자점이가 가만히 생각하니께 즈놈이 즈륵하고 오먼 큰 화근그리인께 즈 놈을 읎애야긌그등. 그래 세도 재상이니께 부하들을 전부 시켜가주고서는 그 놈을 하야간 금부도사를 보냈이유. 임금에 멩령이라 하구스. 금부도사를 보내가주고스는 잡으 묶으오라는 게여. 중간에스 그르니께 이 사람이 충신이니께 잘못한 근 읎지만 금부가 내려와스 묶응께 가주고 가니께 꼼짝읎이 잡혔단 말이여. 그래 임금은 즌혀 모르는 게여.
그래 궐내에 세자 대군 샘형제는 뜨윽 들으스고 있는데 임겡엡이는 옥에다 갖다 가둔단 말이여. 그라고서 임금에 멩령이라고 그릏게 꼼작 못하구 그냥 당했그등.
아 그래가주구스는 무조근 불라는 그여. 사매를 막 패는 게여. 그래사매로 패는디 뻬만 남고 다 죽게 됐는디도 나 죄진 그 읎다는 그여. 그기스 기양 죽으 브렸으유.
세자 대군 샘형제가 임금께 들어가스는 즌부 임겡엡이 힘으로 사맥이 여하여하해가주고 곱게 들어왔다고 하며, 그만한 충의가 읎다고 그만한 공을 세우고 했이니께 그만한 베실을 주라고 그렇게끔 말을 하고 한데 겡엡이가 우찌 들으오지를 않느냐? 그르니께 인제 올 겝니다. 그라고 그르 인제 아들들을 다 내보낸 후에 겡엡이 들으올 때를 기다리는듸 영 둘와야지. 이 양반이 상감께스 꼬박꼬박 잠시 졸았으. 졸으니께 아아 겡엡이가 칼을 거꾸로 들고스 피를 주르르 흘리고 둘온단 말이여. 꿈에 둘오면스, “참 소인이 멩이 박복해스 그즈 남에게 악형을 만나스 이릏게 죽읐십니다.” 깜짝 놀래고 보니께 꿈이여. 그래슬랑 줄을 흔들으가주고슨 군인들을 전부 냅다 몰았단 말이여. 사백이 여하하고 하니께 워틓게 된 일이냐? 빨리 나가 보라는 게여. 나가 보니께 발스 뻬만 남고 다 쥑여놨으요, 김자점이가.
그래 자점이 대븐 붙들으스 그즈 형벌 내레스 점즘이 즈며스 죽이고, 그 이튿날 아침에 세자들이 와스 사뭇 울고 장례치루고 한담에 그 후손들을 베실을 시켰는데 통 안 했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