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정

1973년 8월 26일 충남 당진군 신평면 윤정리 박성촌(49세, 남)


李土亭 슨생님은 아산스 나슸다고 합니다. 이토정 슨생이 지네를 믁고 살읐이요. 지네하고 밤하고 잡쉈십니다. 그리스 한 이얘긴데 사실은 모르겠십니다마는 한 이얘긴데 이 토정 슨생이 그 으뜬 이한티 빚을 즜드래요. 그른디 빚을 갚을래도 갚을 수가 있이야죠. 아마 사시기가 에르웠읐든 모양이지. 근데 하루는 그 빚 받을 사람이 대신에 병풍이나 하나 좀 그려 줏시유, 그렁게 이 토정 슨생님이 그륵하라고 말이여 대답을 했이유. 그 인제 병풍 가즈오라고. 그래 병풍을 자알 만들으스 - 참 이토정 슨생님이 그림을 잘 그렸든 모양이지유 - 그글 받을라고 가지고 갔단 말이죠.
그래 믁을 갈라고요 가는데 소락지(자배기)다가 잔뜩 믁을 갈고스 그르고 상투르 풀고스는 아산만으로 뛰으들으가 쁘릈으. 그르고 나오시야지, 여엉 안 나오신단 말이여. 슬을 아 이 양반이 빚 주기가 싫은께 자살하신 근가? 을마 있잉께 믈리 산발하고 물이 뚝뚝 흐르는 산발을 틀고 올라오신단 말이여. “믁 준비 다 됐지?” “예에 됐십니다.” 그른디 그 산발된 므리, 그 므리를 소락지 믁에 늫고 흔들흔들 흔들드니 말이여, 믁이 뚝뚝 뜰으지지. 그래 인제 병풍을 펴라 말이여. 펴니 이쪽으스브틈 그 믁에다가 흔들흔들한 글 이릏게 쑥 빼읐단 말이여. 그릉께 아조 그 믁이 흘르 형편읎이 돼 쁘릈일 게 아니겠십니까? 그르니 이토정 슨생이 있다가스 “이만흐면 빚 갚으스 되네” 그르신단 말리여.
기여 화가 나스 그 병풍이 무으가 됐냐 말이여. 화가 나스 그양 그걸 가지고 갔단 말이여. 으쯔유? 돈은 읎고 빚은 받을 수 읎고 그긋으로 끝이 그죠. 그후로 그 병풍이 그냥 요새 말하면 촌에 가면 소 멕이고 하는 외양간 꼭대기 슨반에 마치 느을 데가 있이니가 그그다가 집으츠느 브릈어. 그 뭘 합니까? 그그.
그르다가 그후에 멫십 년이 흘릈는디 아들 대라 했이니께 한 60년 증도가 흘릈구만. 중국 박물학자가 한국에 천기를 보니께 서광이 나아. 게 아산 근방에스 서광이 나그든. 그래 믈 보는 자여스 그 으뜬 집이스 서광이 난다 이 말이여. 주인을 챚아각고, “네게 보물이 있느냐?” 말이여. “있이면 팔라” 말이여. “선대 긋이 유물이 있그든 팔으라.”
“예에 이긋도 아브지 쓰시는 그유, 할아브지 쓰시든 그유.” 아니단 말이여. “읎십니다 읎십니다.” “그름 내가 들으가도 좋냐?” “예 좋십니다” 말이여.
그래 문을 뜨윽 따고 들어가보니께 - 말하자면 소 멕이고 하는 외양간 그 슨반이지요 - 게스 서기가 화안하게 돋는다, 이 말이죠. 그기를 올라가보니께 병풍이 하나 있는디 가이만 남고 종이가 쓱읐으. 펴보니께 믁만 이렇게 그린 그 있지. 다 쓱으 브릈이요. 아, 그긋만 남으 있이유. 이긋이다 이 말이여. 아들인가 손잔가 모르겠이유. “이글 파십시요.” 게 자기 생각은 요새 말로 쌀 두 되 값이나 주읐이면 좋겠단 말이여, 살기 어려우니께. “게 을마 주시겠습니까?” 그때 돈이지. “만 냥을 디리지유.” 그때 돈으로 만 냥, 가만히 생각을 하니께 병풍이 암끗도 아닌듸 만 냥을 준다니께 비싼 물근 같그든. “선대 유물이고 그래스 그렇게??? 안 판다”고 버티는 그죠. 그르니께, “그르면 이만냥 듸리지요.” 가만이 생각흥께 과연 돈이 되그든. 이만 냥 - 아마 지금 돈 이백만원찜 되는지 이십만원찜되는지 몰르긌이유. “그렇게 안 받습니다” 그렁께 “삼만 냥 듸리지요. 팔 티면 팔고 안 팔 티면 마시유” 딱 잡아띤다 이 말이여. 가만히 보니께 꼬라지가 틀렸어. “예에 삼만 냥이면 팔겠십니다.” 기서 “삼만 냥을 받고 병풍을 내주슈.” 내주고스 “슨생님 그 병풍 지가 팔기는 팔읐십니다마는 선대 유물이지만도 그 무엇 땜에 삼만 냥 가치가 갑니까?” 이게여. “이게 삼만 냥도 늠소. 낚시 있소?” “예 있십니다.” “지렝이 한 마리 잡아각고 오시요.”
낚시에다가 지렝이를 뀌으각고스 말이여, 병풍을 다 쳐놓고 그놈에다가 낚시를 뜨윽 던지니께 조금 있잉게 그 지렝이는 어텋게 되읐는지 감추으즈 버렸이요. 그 물에가 쟁이읐단 말이여. 그 물에 쟁이읐드래유. 물에 가라앉읐이유.
을마후에 툭 채니께 아 큰 붕으가 이만한 게 쑥 올라와유. 여기에 무진장 들읐다 이게여. 겨을이고 여름이고 방이고 산이고 가지고 갖다 노면 막 씰어밀며 나온다 이 말이여. 이게 삼만 낭 가치만 되느냐 말이여. 마 이렇다는 이얘긴데…….
아산만이 지금 아조 한 10리 광이 늠십니다. 그른데 이토정 슨생이 아산만이 트질 줄을 알기는 알고 있지마는 멫 시 트질 주는 모르겠다 이게여. 알기는 분명히 아산만이 트지는 건 아는디 멫 시 트지는 몰라, 그리스 이토정 슨생이 그날 트지는 날자에 - 아산만이 그즌에 시장이였답니다 - 시장에 가보니께 다 죽은 상이여, 관상을 보니께. 근데 갓쟁이 하나가 있는디 그 사람은 살았이유. 생기가 있다 이 말이여.
그른디 시간을 보니께 아직도 장을 귿으칠 시간을 믈읐는데 짐을 싸아 갈라고 보따라 쌀라고 갓쟁이가 그르니께 을굴은 그 사람 하나밖이 안 살았다 이게여, 다아 죽은 상이지. “오오 요놈이 異人이로구나” 말이여. 내 이놈을 뒤다르리라 급허게 싼단 말이여. 싸가지고 짊어지고 기양 가유. 게 이토정 슨생이 뒤를 따라 갔십니다. 시간을 몰라스 트지는 근 아는디 기양 따라가. 을마를 가드니 지게를 쿵 받쳐 놓그든. 후우 몰아쉰단 말이여. 근게 “자네는 왜 나 따라 오지?” “아산만이 트질 줄을 알기는 압니다마는 멫 시 트지는지는 모릅니다” 말이여. “근데 관상을 보니께 다른 사람은 다아 죽은 상인데 당신 하나만 산 상이여서 내 쫓아옵니다.” “즈 뒤 좀 봐.” 보니께 블스 물이 한 바다 돼브릈으. 땅이 몰락된 그지. 몰락돼스 바닷물이 두루 민 그지.
그렁께 그 자리가 현재 그 향담승(행담도)이여. 아니 행담섬이 아니라 영웅바우, 영웅바우라스 바우가 이릏게 있고 요릏게 되읐십니다.
그때 가폭청정이가 그그를 츠들으올 즉에 안개가 보얗게 츠스 큰 배가 그그 있는 줄로 알고 일본놈이 그때 그기 주재했다는 그죠. 그리스 요샛말로 가금 신기루라는 게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