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대감의 일화

1974년 10월 11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교토리 전상옥(63세, 남)


오성이 게 장인 권율 장군과 같이 조정에 드나댕기면서 조회를 했답니다. 그런데 하루는 조회가 다 끝난 뒤에 같이 나오는디 그 장인 권율 장군이 발을 절룩절룩한단 말이요. “아 왜 그러십니까?” 오성이 물으시니까 요새이 발등이 종기가 나서 대단히 고통스럽다고 이렇게 하니까 “아아 그러세요? 그러면 제가 집에 돌아갔다가 다시 가서 장인 어런께 뵙겠습니다.” 오성이 집에 돌아와가주고 자기 장인한테를 가서 아 종기가 어떻습니까? 좀 봅시다 하구 이얘기하니까 보선을 벗는데 보니까 그 쇠 눈깔만한 종기가 났는디 발등이 때가 기냥 새까맣게 끼어가주구 아조 괴상하단 말이여. “아 이렇게 더운 날씨에 보선을 신고 이런 종기가 났는데 밤낮 이렇게 쒜자를 신과 바람을 쐬이지 않을 것 같으면 낫겠십니까? 내일은 조정에 들어갈 때 보선을 신지 말구 맨발로 쒜자만 신구서루 가서 메칠 바람을 쐴 것 같으면 날 것니다.” 이렇게 이얘기를 해 줬단 말이여.
게 그 이튿날 자기 사위가 그런 이얘기를 하니까 어듸 그렇게 해 볼까 하고 보선을 신지 않고서루 쒜자만 신구서루 조정에 들어가섰다 그말이여. 게 인제 여러 신하들이 조회를 할 때엔데 때는 여름이라놔서 굉장히 더운 때라 그 말이요. 임금님께서 경들 아 더운데 모두 쒜자를 벗구서루 정사를 보라구 이렇게 이얘기하니까 예에 하구 그러잖아도 더워서 모도 그리고 있는데 왕의 명령이라니까 주욱 쉐자를 벗는단 말이여. 그런데 권율 장군만 벗지 않거덩. 게 왕이 “경은 왜 그 벗으라는데 벗지 않는가?”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그래도 벗지 않는단 말이여. 그래서 오성이 “제가 가서 벗기오리까?” 그러라고. 그래 자기 장인이 그 벗을라고 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가서 막 벗겼단 말이여. 그러니까 그 발등에 때가 새카맣고 하니까 부끄러울 게 아니여? 그러니까 그냥 그 여러 신하들이 기냥 박장대소를 하고 웃고 그러니까 얼굴이 붉어져가주구 기냥기냥 큰 망신을 시켰단 말이요 사위가.
아 그래서 권율 장군이 괘씸하기가 짝이 없어서 하루는 오성이 다른 일루 인해가주구 그 조정에 나오지 안했을 때란 말이죠. 게 권율 장군이 그 앙갚움을 하기 위해서 모든 신하들하고 짰어요. 모도다 내일은 계란을 하나씩 하주구 나오라고 그라고 임금께 들어가가주구 아 일러가주구 계란을 하나 가주고 나오도록 이얘기했단 말이요. 게 모도 그기에 응했단 말이요. 게 이튿날 - 인제 오성도 거게 나오고 조정에 모두 죽 나왔ㅥ디 한참 정사를 보다가 왕이 그랬단 말이요. 경들은 모도 도포 자락에서 계란을 꺼내라고 명하니까 주욱 모도 계란을 꺼냈단 말이요. 그렁께 오성은 그것을 듣지 않았으니까 계란을 못 꺼낼 거 아니요? 가주구 오지 안했으니까. 게 인자 다아 끄내고들 있는디 오성이 머라고 허나면 두 팔을 별안간 확확 막 흔들면서 말이요, 꼬꼬오 하고 소리를 했단 말이요. 그러니까 왕이 “경은 그게 무슨 소린가?” “아 저는 알을 낳지 못하는 수탁이올시다.” 아, 그래 왕이 가만히 보니까 아 자기도 암탁이 됐단 말이요. “게 나도 암탁이란 말인가?” 그렇게 하니까, “아니올시다. 임금님께서는 밑알을 넣어주는 어른입니다” 이렇게 했다는 이얘기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