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아동‧청소년을 위한 역사 논픽션

                글 : 김경연


  최근 우리나라 어린이책 분야에서는
논픽1)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아울러 역사 관련 논픽션 역시 활기를 띠는 추세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관심에 부응할만한 평가는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역사라는 방대한 주제를 외국에서는 어떻게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는가? 그러나 이 물음을 제대로 묻기 위해서는 먼저 논의가 되고 있는 대상의 범주를 명확히 하기 위해 어떤 작품을 역사 논픽션에 포함시키고 있는지 또는 시킬 수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는 몇 가지 사례에서 아이들을 독자로 삼을 때 역사 논픽션은 형식과 내용에서 어떤 공통점 또는 특징을 지니는지를 살펴보고 역사 논픽션의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특히 어떤 작품에 대한 공식적인 평가는 대체로 상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우리나라 어린이 정보책에 주어지는 상은 ‘창비 좋은 어린이책’상 가운데 기획부문 상이 고작이다. 그러나 이 상의 수상작은 미출간 원고를 대상으로 하는 까닭에 그 해의 우수한 정보책을 대표한다고 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서는 기출간 도서 가운데 가장 우수한 논픽션에 수여하는 상이 여럿 눈에 띈다. 이들은 제각기 중점을 두어 평가하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어린이 논픽션 분야에서 일정한 의의와 대표성을 인정해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미국과 독일에서 어린이 논픽션에 수여하는 상의 종류와 평가 기준, 수상작의 종류와 성격을 알아보고, 그 다음으로 그 가운데 역사물이 차지하는 비중과 특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1. 역사 논픽션의 정의와 범주

  논픽션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상상으로 꾸민 이야기가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쓴 작품. 수기, 자서전, 기행문 따위”(<표준국어대사전>), “르포르타주‧여행기‧전기‧일기‧사회‧인문‧자연과학 등 사실을 주체로 하여 쓴 책 또는 문장”(<두산 세계 대백과사전>), “과학, 문화, 정치, 사회, 경제, 역사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실과 인식들을 가장 대중적이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 제공하는 출판물”(<메츨러 문학사전 Metzler Literaturlexikon> 1990)로 정의된다. 이 정의에서 보이듯이 논픽션은 “사실”과 “대중성”을 키워드로 한다. 바로 “사실”의 전달이라는 점에서 픽션과 구별되지만,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논픽션 역시 문학의 큰 갈래라는 점이다.2)
   
미국에서 논픽션이 픽션 즉 허구에 의한 창작문학으로서의 소설에 반(反)하는 문학 장르를 일컫는 용어로서 정착되고 일반화된 것은 1912년 <퍼블리셔즈 위클리 Publishers Weekly>라는 출판 잡지가 베스트셀러를 발표할 때 픽션과 논픽션으로 분류하여 발표한 데서 시작되었다고 하니(<두산 세계 대백과사전>), 문학 장르로서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무척 짧은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논픽션을 번역한 비소설이라는 명칭이 있기는 하지만 논픽션과 꼭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 같지는 않다. 교보서점의 분류를 보면 비소설에 수필과 시, 희곡, 르포 등 의미그대로 소설이 아닌 책들을 포함시키고 있다.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어른들을 위한 논픽션은 바로 이러한 대중화 노력 때문에 문예학에서도 각각의 전문 과학에서도 진지한 관심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학문과 지식이 다양해지고 전문화되면서 비전문 독자들의 알고자 하는 욕구에 부응하는 책들이 점점 더 많이 요구되고, 그에 따라 빠른 속도로 발전한 장르의 하나가 되었다.
  그에 반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논픽션은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 세상과 사물에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이 읽는 책들은 더더욱 정보와 함께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재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일찍부터 이 형식을 환영하는 추세였다. 독일을 예로 들어보면 그림책의 효시로 간주되는 코메니우스의 <눈에 보이는 세계 Orbis pictus>(1658)(그림1)는 사물을 다룬 논픽션에 속하며, 최초의 본격 어린이문학 작품으로 간주되는 캄페의 <소년 로빈슨>(1779) 역시 사실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려는 교육적 의도와 형식 때문에 이야기 논픽션으로도 간주된다. 다시 말해 서구 아동문학에서 논픽션의 역사는 아동문학의 역사만큼 오래 된 것이다.
  앞에서 보았듯이 논픽션이 다룰 수 있는 분야는 사회, 정치, 문화, 경제, 과학, 예술 등 온 분야를 망라한다. 그리고 이들 각 부분에는 어떤 식으로든 역사가 녹아있기 마련이다. 사회사라든가 정치사, 경제사, 문화사, 과학사, 예술사를 생각해 보라. 따라서 우리가 역사 논픽션이라고 일컬을 때는 어떤 정보의 전달을 일차적인 목적으로 삼느냐, 하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리라고 본다. 이와 관련해서 말하면, 여기서는 통사를 비롯해 특정 시대 또는 사건이 일차적인 정보 전달의 목적이 되는 논픽션을 역사 논픽션으로 일컫고자 한다. 물론 때로는 이러한 구분을 적용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인물 이야기가 그 예가 될 것인데, 그것은 한 인물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시대 및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2. 몇 가지 사례에서 본 역사 논픽션의 특징과 형식, 관점

  역사 논픽션은 논픽션 일반과 마찬가지로 “사실”과 “대중성”을 두 축으로 한다. 주지하다시피 논픽션의 “대중성”을 꾀하기 위한 노력은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문체 및 서술 형식의 차용이라든가 다양한 시각 자료의 동원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보자. 1986년 벨기에의 카트린 샤드포드 Catherine Chadefaud가 글을 쓰고 미셀 타리드 Michel Tarride가 삽화를 그린 세계사 책의 독일어 번역판은 25x32cm의 대형판으로 그림 위주의 편집이 되어 있다.(그림2) 큰제목은 <세계의 대제국>이며 ‘인류의 역사’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이러한 형식의 책은 나이 어린 독자들을 위한 역사 논픽션에서 흔히 접해볼 수 있는 형태이다. 2002년 독일 청소년문학상 어너상에 오른 만프레트 마이 Manfred Mai의 <세계사>는 앞의 책보다 나이 많은 독자를 위한 것으로, 판형은 훨씬 축소되고(16.5x24.3cm) 글이 많지만 역시 삽화가 빠지지는 않는다.(그림3) 텍스트와 시각자료라는 면에서는 우리의 역사 논픽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세계의 대제국>의 목차를 살펴보면 크게 ‘파라오의 이집트’, ‘지중해와 페르시아만 사이’, ‘아시아의 제국들’, ‘과거를 찾아서’, 이렇게 4부로 나뉜다. ‘파라오의 이집트’에서는 나일강 홍수, 정지 작업, 나무와 점토벽돌, 황금, 글 쓰는 사람의 삶, 두 나라의 군주, 파라오의 군대, 성스런 사원, 위대한 건축가, 영원을 위한 장소, 피안의 계속된 삶, 의사와 주술사, 두 강변의 나라, 한 문화의 종말이 다루어지고, ‘지중해와 페르시아만 사이’에서는 히타이트 제국, 아시리아인, 불과 검, 바빌론의 명성, 도시의 마르둑, 외교관과 상인, 페르시아인, 왕들의 왕, 알렉산더의 꿈이, ‘아시아의 제국들’에서는 인도의 마우라 왕조, 진 왕국, 최초의 황제, 만리장성, 유교, 한 문화, 중국의 수도 로양이, ‘과거를 찾아서’에서는 중국의 발명들, 투탄카멘, 7대 세계기적, 과거의 약탈들이 다루어진다.
   만프레트의 마이 Manfred Mai의 <세계사>는 머리말을 제외하고 49편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최초의 인간, 유목민에서 농부로, 위대한 발명가와 발견자, 지적인 민족, 최초의 세계 기적, 인더스 강에서 꽃핀 고도의 문화, 거대한 땅, 근대 세계에 대한 토대, 최초의 세계 제국, 두 가지 새로운 세계 종교: 기독교와 이슬람, 카롤링거 왕조, 위와 아래와 아주 아래, 새로운 밀레니엄, 누가 최고 권력자가 될 것인가?, 십자군 전쟁, 도시들의 부상, 새로운 사유, 새로운 세계, 기독교 교회의 분열, 유럽의 신앙 전쟁, 중국과 일본의 방수격벽, 짐은 국가다!, 잉글랜드의 모범, 폭력과 함께 근대 속으로, 합스부르크 왕가와 호엔촐러른 왕가, 이성의 시대, 프로이센 왕좌에 철학자가? 미국으로 향하여!, 자유와 평등과 박애, 나폴레옹 치하의 유럽, 산업 혁명, ‘사회 문제’에 대한 한가지 답, 미국은 미국인에게, 너의 식민지와 나의 식민지, 세계에 독일의 본질을, 20세기의 대비극,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 적은 오른쪽에 있다!, 독일이 영도자의 나라가 되리라, 히틀러의 인종 광기, 파멸의 전쟁, 두 개의 적대 진영의 발생, 공포의 균형, “제3세계”, 근동 갈등, 전진하는 중국과 일본, 동구블록의 해체, 하나의 세계가 그 차례이다.
  이미 차례에서 알아볼 수 있듯이 두 책 다 역사를 다룬다고는 하지만, 때로는 문화에, 때로는 정치에, 때로는 사회에 중점이 두어져 서술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세계사’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 중심은 서양이다. 이 점에서 <세계사>의 저자 마이의 머리말은 흥미로운 시사를 던져준다.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역사를 알아야한다. [……] 학교에서의 역사 수업의 한 문제는 오랫동안의 학생으로서의 생활이 끝날 때에야 겨우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는 데 있을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은 여기서 도움이 되고 역사 수업에 보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또 하나 미리 밝혀두어야 할 중요한 점은 이 세계사는 독일의 관점에서, 독일의 독자들을 고려해서 쓰여졌다는 점이다. 프랑스 또는 폴란드 작가라면 다른 관점을 채용할 것이다. [……]

  마이는 이해되어야 할 세계로 최근의 팔레스타인 문제 등을 예로 든다. 현재적 관점에서 역사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가 자국의 관점에서 이 책이 쓰여졌음을 명확히 한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외국 역사 논픽션에 대해 짐작해볼 수 있는 일로서, 만약 이들이 ‘세계사’라는 명목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된다면 아이들은 해당국을 중심으로 한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 점은 우리나라에서 다루어지는 세계사와 비교해보면 더욱 뚜렷해진다.3)
   
서술 형식을 보면 아이들을 위한 역사 논픽션은 될 수 있는 대로 쉽게 설명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보자.

아메리카에서 식민지를 상실한 후 유럽 식민지 세력들은 잉글랜드를 필두로 다시 거세게 극동으로 향한다. 인도에서 잉글랜드는 유럽 경쟁 세력들을 하나씩 내몰았다. 특히 1756년에서 1763년 사이 7년 전쟁 중에 있던 프랑스를 내몰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아직 브리튼 제국의 일부가 되지 못했다. 인도는 개인의 상업 회사인 “동인도 회사”가 지배했는데, 이 회사는 점차 준(準) 정부로 변화했다. 형식적으로는 19세기 중반까지 인도 제후들이 통치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인도 반도 전체에서 브리튼이 세력을 장악했다. 브리튼은 이 땅을 근대화 즉 “서구화”시키고자 했다.(세계사, 134쪽)

   말그림  그대로 역사를 개략해서 보여주는 논픽션도 있지만, 때로는 특정 중요한 사건을 집중 조명하는 논픽션도 존재한다. 그 가운데 특히 집중적으로 다루어지는 사건의 하나가 20세기 서구 역사에서 가장 잔혹한 사건으로 꼽히는 홀로코스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잔혹한 사건의 경우 어느 정도까지 아이들에게 진실을 알려줄 것인가, 하는 물음이 나온다. 이 점에서 좋은 시사가 되는 책은 안네 프랑크 에듀케이션 트러스트의 대표인 영국의 클리브 A. 로튼 Clive A. Lawton이 쓴 <홀로코스트 이야기>(1999)이다. 21.5x28cm의 판형에 48쪽으로 나온 이 책은 무엇보다도 그림 자료가 풍부하고 생생하다. 본문 첫 페이지를 열면 산더미 같이 쌓인 시체들의 사진이 평화로운 풍경과 대조를 이루어 비극의 현장을 강조한다.(그림 4) 이렇게 충격적인 사진은 거듭 나타난다.(그림5, 6) 아이들을 독자로 하지만, 아무리 잔혹하다고 해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장점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데 있기보다는 왜 그것을 보여주는가에 있다.
   이 책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서 출발해서, 유럽의 유대인, 독일의 불황, 히틀러의 권력 장악, 나치 정부, 크리스탈의 밤, 번개 전쟁과 전쟁, “국가의 적들”, 게토, 죽음의 분대, 수용소, “마지막 해결”, 활동적인 레지스탕스, 도움을 편 사람들, 시간이 다하다, 수용소의 해방, 살아남은 사람들, 진실과 정의, 이런 일이 다시 있을 수 있을까? 에서 다시 한번 최근 일련의 사태(캄보디아, 르완다, 보스니아)를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역사의 교훈을 이야기한다. 다시 한번 1948년 유엔이 채택한 인권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표지에서 “역사가 주는 교훈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은 그 교훈을 되살려야 할 것이다.”라는 글귀로 강조된다. 동일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이 잔혹한 과거를 고스란히 담아낸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이다. 이 책은 2002년 독일에 번역되어 소개된다.

   3. 미국의 어린이 논픽션 수상작과 평가 기준

  영미권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아동문학 자료 사이트로 인정받고 있는 ‘아동문학 웹 가이드(The Children's Literature Web Guide)’(http://www.ucalgary.ca/~dkbrown/)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로버트 F. 사이버트 정보책상’(The Robert F. Sibert Informational Book Award), ‘보스턴 글로브-혼북상’(The Boston Globe-Horn Book Award), ‘플로라 스티글리츠 스트라우스 논픽션 상’(the Flora Stieglitz Straus Award for nonfiction), ‘오르비스 픽투스 뛰어난 어린이 논픽션 상’(Orbis Pictus Award for Outstanding Nonfiction for Children)이 어린이 논픽션을 대상으로 상을 수여한다.
  이 가운데 어린이 논픽션에 가장 먼저 상을 수여한 것은 보스턴 글로브-혼북상이다. 1967년부터 매년 수상작을 낸 이 상은 논픽션만을 유일한 수상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니며, 1976년부터 논픽션 부문을 포함시킨다. 오르비스 픽투스 뛰어난 어린이 논픽션 상은 전국영어교사협의회(National Council of Teachers of English)에서 주관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 논픽션인 요한 아모스 코르메니우스(Johann Amos Comenius)의 <오르비스 픽투스(그림으로 본 세계)>(1657)를 기려 그 이름을 따서 제정한 상으로 1990년부터 논픽션만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낸다. 플로라 스티글리츠 스트라우스 논픽션 상은 뱅크 스트리트 칼리지의 어린이도서회에서 오랫동안 회장으로 일한 스트라우스를 기려 제정한 상으로 역시 논픽션만을 수상 대상으로 하며 1993년부터 수상작을 낸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어린이 문학상인 칼데콧상과 뉴베리상을 운영하는 미국도서관협회 아동분과(ALSC: The Association for Library Service to Children)는 2001년부터 로버트 사이버트 정보책상을 제정하여 그 해의 가장 뛰어난 논픽션에 상을 수여한다. 각 상의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연도

제목

저자

부문

연령

BGHB

1976

중국으로의 항해

Tamarin

역사(미국과 중국 접촉)

 

BGHB

1977

기회, 행운과 운명

Dickinson

일화모음

 

BGHB

1978

나치 독일의 어린 시절

Koehn

인물

Young Adult

BGHB

1979

집을 떠난 길

Kherdian

역사, 인물

Young Adult

BGHB

1980

빌딩

Salvadori

기술

 

BGHB

1981

직조공의 재능

Lasky

기술

 

BGHB

1982

헝가리에서의 어린 시절

Siegal

역사, 인물

Young Adult

BGHB

1983

2차 세계대전 중 미국 속의 일본인

Davis

역사

Young Adult

BGHB

1984

포카혼타스

Fritz

인물, 역사

Young Adult

BGHB

1985

쇼군의 나라의 페리 제독

Blumberg

역사

Ages 9-12

BGHB

1986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Thomson

자연

Grade 3 Up

BGHB

1987

플리머스의 순례자

Sewall

역사그림책

Ages 4-8

BGHB

1988

노예 앤서니 번스의 승리

Hamilton

인물, 인종

Ages 9-12

BGHB

1989

어떻게 작동하나

Macaulay

과학

Grade 4 Up

BGHB

1990

위대한 작은 매디슨

Fritz

인물, 역사

Ages 9-12

BGHB

1991

아팔라치아

Rylant

지리, 생물

Ages 4-8

BGHB

1992

예술가와의 대화

Cummings

예술

Ages 9-12

BGHB

1993

난 여자가 아니야?

McKissack

인물, 인종

Ages 9-12

BGHB

1994

일리노어 루즈벨트

Freedman

인물, 역사, 정치

Ages 9-12

BGHB

1995

애비게일 애덤스

Bober

인물, 역사

Young Adult

BGHB

1996

어느 고아 이야기

Warren

인물, 역사, 사회

Ages 9-12

BGHB

1997

물 한 방울

Wick

자연

Ages 4-8

BGHB

1998

레온의 이야기

Tillage

인물, 인종

Ages 9-12

BGHB

1999

에베레스트 산 위에서

Jenkins

지리 그림책

Ages 4-8

BGHB

2000

월터 랠리 경

Aronson

인물, 역사

Young Adult

BGHB

2001

항해

Dash

기술, 인물

Ages 9-12

BGHB

2002

우디 구스리의 노래와 삶

Partridge

인물

Young Adult

BGHB

2003

존 하비의 모험

Kalman

인물

 Ages 4-8

 

FSS

1993

일리노어 루즈벨트

Freedman

인물, 역사, 정치

Ages 9-12

FSS

1995

2차 세계대전 두 젊은이 이야기

Ayer

역사, 인물

Young Adult

FSS

1997

 오, 자유!

King

역사, 인종

Ages 9-12

FSS

1998

이크발 마시: 반 아동노동

Kuklin

인물, 정치

Ages 9-12

FSS

1999

나의 눈으로

Bridges

역사, 인종

Ages 6 and older

FSS

2000

아이다 웰스

Fradin

인물, 사회

Young Adult

FSS

2001

카버

Nelson

인물, 인종

Young Adult

FSS

2002

노예 저항의 이야기

Evans

인물, 인종 그림책

Ages 4-8

FSS

2002

매리언 앤더슨

Ryan

인물, 음악

 Ages 4-8

 

 

 

 

 

 

OP

1990

위대한 작은 매디슨

Fritz

인물, 역사

Ages 9-12

OP

1991

 프랭클린 루스벨트

 Freedman

인물, 정치

Ages 9-12

OP

1992

찰스 린드버그의 여행

 Burleigh

인물

Ages 4-8

OP

1993

위드패치 캠프 학교 이야기

Stanley

역사

Ages 9-12

OP

1994

이민 열차를 타고 아메리카 횡단

Murphy

인물, 역사

Ages 9-12

OP

1995

북태평양 해안의 놀라운 세계

Swanson

자연

Ages 9-12

OP

1996

큰 불

Murphy

역사

Ages 9-12

OP

1997

레오나르도 다 빈치

Stanley

인물, 예술

Ages 9-12

OP

1998

나비 제국의 이야기

Pringle

과학, 생물

Ages 9-12

OP

1999

섀클턴의 모험

Armstrong

역사, 탐험

Ages 9-12

OP

2000

나의 눈으로

Lundell

역사, 인종

Ages 6 and older

OP

2001

골드러시 시대의 미국 흑인

Stanley

역사, 인종

Young Adult

OP

2002

아일랜드 대 기근

Bartoletti

역사

Ages 9-12

OP

2003

매리언 앤더슨

Ryan

인물, 음악

Ages 4-8

 

RFS

2001

월터 랠리 경

Aronson

인물, 역사

Young Adult

RFS

2002

아일랜드 대 기근

Bartoletti

역사

Ages 9-12

RFS

2003

아돌프 히틀러의 삶과 죽음

Giblin

인물, 역사

Ages 10-up

  위의 도표를 보면 총 48종의 논픽션 작품이 수상을 했고, 그 가운데 6종은 2개상을 중복 수상한다. 주제 또는 부문별로 보면 자연 또는 과학 관련 주제는 드문 반면 대부분이 인물 또는 역사 이야기에 집중되어 있다. 대상 연령은 낮은 연령 대상의 그림책부터 청소년까지 비교적 넓고 고른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어, 특정 주제를 특정 연령과 연결시키는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역사 논픽션에 주목해보면 무엇보다도 인물 이야기와 함께 역사를 다루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흑인의 인권에 관련된 인물 이야기가 많은 것은 흑백 차별의 역사를 지닌 다인종 사회인 미국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많이 다루어지는 주제는 나치 및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는 현대사에 대한 관심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평가 기준으로 수상작을 결정하는가?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은 '높은 문학성'을 이야기하며(참조: http://www.hbook.com/bghbrules.shtm), 플로라 스테글리츠 스트라우스 상은 오랫동안 뱅크 스트리트 칼리지의 어린이 도서 위원회 회장을 지낸 스트라우스의 인본주의 이상을 어린 독자들에게 고취시키는 논픽션을 기리는 데 주안점을 둔다.(참조: http://www.bankstreet.edu/bookcom/index.html) 이때 용기와 근면, 진실과 아름다움의 가치, 변화하는 세계에의 적응 등이 키워드로 등장한다.
  오르비스 픽투스 상은 정확성(Accuracy), 구성(Organization), 디자인(Design), 스타일(Style)을 평가 기준으로 내건다.
(참조:
http://archive.ncte.org/elem/orbispictus/nomination.shtml)
  정확성은 사실들이 시사적이고 완전한가, 사실과 이론이 균형 잡혀 있는가, 관점이 다양한가, 상투성을 피해 있는가, 저자의 자격이 적합한가, 다루는 범위가 적당한가, 디테일이 진정성을 지니는가의 면에서 평가되며, 구성은 논리적인가, 명확한가, 상호 관련성을 시사하는가, 패턴(일반에서 특수로,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등)이 제공되는가가 고려된다. 디자인은 매력과 가독성, 일러스트레이션의 보충적 역할과 적당한 배치, 포맷, 타이프 등을 평가하며, 문체는 재미, 자극, 저자의 주제에 대한 열렬한 관심도를 따지며 아울러 독자의 호기심과 놀라움을 이끌어내는가, 용어는 적합한가, 풍부한 언어를 구사하는가를 살핀다.
  가장 최근에 제정된 논픽션 상인 로버트 사이버트 정보책상은 서술과 일러스트레이션의 질이 일차적인 평가 기준이다. 이때 텍스트와 일러스트 자료들이 명료하고 정확하게 제시되는가, 증거 자료들이 적당한가, 특색 있는 언어를 구사하는가, 일러스트레이션이 뛰어난 예술성을 지니는가를 살핀다. 그 다음으로는 사실과 개념, 아이디어가 독자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가, 글과 그림이 독자의 관심을 끄는가, 한 주제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일이 적절한가, 연령에 맞는가 하는 점이 고려되고 있다.
(참조:  http://www.ala.org/Content/NavigationMenu/ALSC/
Awards_and_Scholarships1/Literary_and_Related_Awards/Sibert_Medal/
Sibert_Medal_Terms_and_Criteria6/Sibert_Medal_Terms_and_Criteria.htm)

  앞에서 보았듯이 논픽션의 평가기준들은 대체로 사실의 정확성과 진정성, 관점의 균형 및 다양성, 서술의 문제의식과 독창성, 참신성, 시각 자료의 역할, 책 전체 포맷의 매력 등에 모아진다고 할 수 있다.

   4. 독일의 청소년문학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과 평가기준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는 단연 독일 청소년문학상(Deutsche Jugendliteraturpreis)이 꼽힌다. 이 문학상은 1956년부터 수상자를 냈으며 정보책 부문이 편입된 것은 1967년이다. 이때는 1독일 청소년도서상(Deutsche Jugendbuchpreis)이었으나, 1981년부터 청소년문학상으로 이름을 바꾸어 지금까지 계속된다. 정보책 부문은 1984년부터 1998년까지 아동부문과 청소년부문으로 나뉘었다가 다시 통합되었다. 각 연도의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연도

제목

저자

부문

연령

DJ

1967

북서로의 수수께끼

Luetgen

인물, 탐험

Ab 12

DJ

1968

그리고 우리 밑에는 땅

Heimann

과학, 기술

 

DJ

1970

살아남은 사람

Elliott

인물, 탐험

 

DJ

1971

사회와 국가

Drechsler(Hg.)

사전, 정치

Ab 14

DJ

1972

동굴-태양 없는 세계

Bauer

자연

 

DJ

1973

내 목숨은 일곱 개

Hetmann

인물, 탐험

Ab 14

DJ

1974

천가지 변장술

Frisch

동물

 

DJ

1975

성당

Macaulay

건축

 

DJ

1976

인간의 행성

Dolezol

지구

 

DJ

1977

에스키모

Herbert

사회

 

DJ

1978

창가의 둥지

Flanagan

생물

 

DJ

1979

이게 뭘까?

Jensen

촉감 그림책

 

DJ

1979

물밑의 삶

Parks

자연

 

DJ

1980

페터와 이다와 최소

Fagerstroem

과학, 생물

Ab 6

DJ

1980

동물들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나

Schmid

과학, 동물

 

DJ

1981

조피 숄의 짧은 생애

Vinke

인물, 역사

Ab 12

DJ

1982

고운 사람, 작은 사람

Julius

 

 

DJ

1984

리네아의 연감

Bjoerk

식물

Ab 4

DJ

1985

마요 광장의 여자들

Klemt-Kozinowski(Hg)

사회, 인권

 

DJ

1986

조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황제를 위하여

Everwyn

역사

 

DJ

1986

들소 사냥꾼과 생쥐 친구

Welck

 

 

DJ

1987

나의 잃어버린 나라

Nhuong

인물, 역사

 

DJ

1987

핵물리학자 리제

Kerner

인물

 

DJ

1988

화가의 정원의 리네아

Bjoerk

미술

 

DJ

1988

Maar

건축

 

DJ

1990

내 형제의 보호자

Bernbaum

 

 

DJ

1990

숲이 어떻게 책 속으로 왔나?

Lucht

자연, 책

 

DJ

1991

철의 종달새

Krausnick

인물

 

DJ

1992

렌즈, 돋보기

Eckerman

기술

 

DJ

1993

별들의 제국으로

Hornung

우주

Ab 12

DJ

1994

안네 프랑크

Anne-Frank-Stiftung

인물

 

DJ

1995

망가진 시간

Kordon

인물

 

DJ

1996

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 조금

Sortland

미술

 

DJ

1997

왕의 아이들

Kaiser(Hg.)

인물, 역사

 

DJ

1998

예술의 집

Partsch

예술

 

DJ

1999

티베트

Sis

지리 그림책

 

DJ

2000

미스 팝과 미스터 압

Stemm

실용, 만들기

 

DJ

2001

식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Paulsen

자연

 

DJ

2002

주위세계의 시각 사전

Schuh

자연 그림책

 

DJ

2003

경제의 역사

Piper

경제

 

  위의 도표를 보면 독일 청소년문학상의 논픽션 부문은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작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인문, 사회 분야에서는 역시 인물 이야기가 압도적이며, 4종의 역사 관계 논픽션 가운데 3종이 인물 이야기와 함께 다루어지고 있다. 이때 2종(조피 숄, 왕의 아이들)이 제3제국, 즉 나치 시대를 역사적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추세는 여기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후보작까지 포함하면 더욱 뚜렷하다. 미국과 다른 점으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번역 책에 대한 적극적인 평가로서, 여러 수상작의 원작은 스웨덴에서 나온다. 자료 부족으로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뚜렷이 언급할 수 없지만, 미국의 사례에서 살펴본 것과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여겨진다.

  6. 맺음말

  역사 논픽션은 다룰 수 있는 범위가 가장 넓은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미국과 독일의 역사 논픽션은 논픽션 일반과 마찬가지로 사실의 정확성을 우선시하지만, 수상작의 면모를 볼 때 역사 논픽션의 경우에는 주제 의식, 관점 등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노예제라든가 홀로코스트 같은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될 역사에 대해 큰 비중이 주어지는 것은 역사는 그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거울이어야 한다는 의식에서 비롯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찌 보면 식민지 종주국 또는 역사적 가해자로서의 자기 반성과 맥을 같이 한다. 따라서 서구 역사 논픽션을 우리나라에 소개할 때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1) 이렇게 허구가 아닌 과학적, 사회적,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책들을 아동‧청소년 문학에서는 흔히 ‘지식책’ 또는 ‘정보책’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합의된 용어는 아니다. 이는 영미권도 마찬가지여서 ‘information book’을 논픽션과 동격의 개념으로 쓴다. 참조: 캐임브리지 아동문학사전.                     (↑위로)

 2) 참조: 졸고, 아동문학 장르로서의 정보책                              (↑위로)

 3) 우리나라 세계사의 목차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따르면 대체로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발생(세계사와 우리의생활, 인류의 출현, 신석기 혁명, 문명의 발생), 고대 세계의 문화(고대 세계의 형성, 동아시아 세계, 인도와 동남 아시아, 서아시아 세계, 지중해 세계), 아시아 세계의 형성(아시아 세계의 특성, 동아시아 세계의 전개, 인도와 동남아시아 세계의 전개, 이슬람 세계의 전개, 동서 문화의 교류), 유럽 세계의 형성(게르만족의 이동과 중세 유럽의 성립, 중세유럽 사회의 특성, 비잔틴 세계, 중세 유럽 사회의 동요), 서양 근대 사회의 전개(서양 근대 사회의 특성, 근대 의식의 성장과 유럽 세계의 확대 순으로 서술된다.                                                                             (↑위로)


김경연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에서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고, 대원미디어, 도서출판 아미, 여성신문사의 기획실장을 지냈다. 아동문학가이며 번역가로서 다수의 인문과 아동도서를 번역하고 좋은 외국도서를 다양한 정보 분석을 통하여 소개하고 있다.
옮긴책으로 <몽유병자들>, <문학이론과 문예학 방법론>, <괴테가 한 아이와 주고받은 편지>, <일하는 여성의 아이 키우기>, <붓다>, <셰익스피어>, <왕도둑 호첸플로츠>, <완역 그림동화집>(전10권), <앙리 4세의 청춘>, <비잔티움 제국사>, <달려라 루디>, '프란츠 이야기' 시리즈, <통조림 속의 아가씨>, <내 강아지 트릭시를 돌려줘!>, <나무 위의 아이들>, <오켈과 율라와 예리코>, <욘 할아버지>, <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행복한 청소부>, <스타가 되고 싶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