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9호
<역사>

역사 공부(2)




역사를 연구하는데는 한 시대 한 시대씩 나누어 봄이 가장 편리하다. 우리 조선 역사도 4250여년 동안에 어떠 어떠한 시대가 있다 다음과 같이 적어보자.

1. 단군 시대
2. 부여시대
3. 삼국시대
4. 남북조시대
5. 고려시대
6. 조선시대

대강 이러하다. 이것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1. 단군시대

가장 처음부터 거진 1500년 동안이나 우니 조선에서 주인 노릇을 하였다. 그러나 그때는 하도 오래 되어서 자세한 일은 별로 전한 것이 없다.

2. 부여 시대

이 시대는 단군 다음부터 1200여년 동안을 내려왔다. 그런데 북쪽 부여란 큰 나라를 중심하고 남쪽 북쪽으로 많은 나라들이 있었다. 이때는 벌써 우리 조선 민족의 문명이 어지간한 때다 그 때의 나라 이름들을 대강 들 것 같으면 북쪽에는 부여를 비롯하여 예, 맥, 읍루, 옥저 등 나라가 있고 남쪽에는 마한, 변한, 진한 등 삼한이 있으며 또 해외까지 우리 민족이 밀어나가서 서로 지나 산동반도와 남으로 일본 남부 등지에 자리를 잡고 문화를 전파하였다.

3. 삼국시대

이 시대는 700여년 동안 계속하였는데 우리 조선 역사상에서 가장 문명이 찬란하여 황금시대라 일컫는다. 그 삼국은 고구려와 신라와 백제니 이 세나라가 솟발같이 버려서서 용맹스럽게 호반을 빛내는 동시에 종교, 예술 등 문명이란 문명은 다 극도까지 발달시켜 우리 조선을 꽃송이로 만들었다. 수(隨)나라 군사 100만명을 손도 씨도 없이 무찔러 버리던 을지문덕과 당나라 임금 눈알을 쏴서 빼버린 양만춘도 다 이 시대 사람이며 지금 경주 고적과 서북등지 고구려 고총에서 나오는 벽화 같은 것을 보아도 그때 우리 미술의 발달이 얼마나 훌륭하였던 것을 짐작할 것이다.

4. 남북조시대

이 시대는 남쪽에 있는 신라와 북쪽에 있는 발해 두 나라를 일음이니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를 통일하여 대동강 이남의 땅을 차지하고 발해는 고구려 옛 땅에 일어나서 230년 동안이나 우리 역사의 주인이 되어 가장 큰 판도를 가지고 가장 높은 문화를 가져 큰 색채를 우리에게 끼쳤으니 이 시대는 과연 오천년래로 성대라 할지며 또 발해는 태조 대조영 뒤에 명군성주가 대대로 끊어지지 않았었고 발해가 망한 뒤에도 유명한 금, 청 두 제국이 다 이 땅에 일어나서 지나를 정복하고 큰소리를 쳤다.

5. 고려시대

태조 왕건이 나라를 세운 뒤에 470여년을 계속하여 불교를 숭상하였고 역사상 공적은 별로 보잘 것이 없었으나 활자의 창조며 팔만대장경판을 만든 것이 다 이 시대의 일이다.

6. 조선시대

500년 동안 이씨들이 임금하였음으로 이조라 일컫는다. 유교를 숭상하여 구습을 너무도 지키고 시상된 학문을 힘쓰지 않으며 정음을 발명한 세종같은 성군과 철갑선을 창조한 이순신 같은 위인이 있었으나 그것을 광대시킬 줄 모르고 다만 남인, 노론 당파 싸움만 일삼아 오늘과 같이 가난하고 못살게 되었다. 우리 역사 가운데 가장 보잘 것없기는 아마 이조시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