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5호
<역사>

조선 역사 독본(5) - 수당의 침입과 제려(濟麗)의 멸망

최진순



1. 수나라 제1차 침입

수나라는 중국 남북을 통일하고 세력이 강성하야 이웃에 있는 여러 나라를 쳐서 매우 괴롭게 하였다. 이때 고구려 제25대 평원왕은 만일을 염려하야 베개를 높이 하고 마음을 놓아 평안히 지내지 못하고 군사를 기르며 양식을 모아 수나라를 경계하고 있었다.
평원왕이 죽고 그 아들 영양왕이 임금이 되여 온달이란 장수로 하야금 북쪽에 있는 말갈과 사귀어 그 군사를 얻어 수나라 땅을 쳐들어갔었다.
수나라 임금 양견은 분과 성을 내어 수군 육군 30만을 풀어 고구려를 쳐들어 왔으나 육군은 병으로, 해군은 폭풍으로 원기를 잃어 간 곳마다 실패를 하야 필경은 할 수 없이 분함과 원한을 먹
(원고 가운데 빠짐)

2. 수나라 제2차 침입

수나라 임금 양견은 죽고 그 아들 양광이 임금이 되야 다시 크게 군사를 일으키어 고구려를 쳐들어왔다. 이때 수나라 군사는 백여만 대병으로 깃발이 960리나 뻗치어 그 형세가 온 천지를 뒤누를만 하였다. 그리하야 수나라 별군 30만5천인은 압록강 서편까지 들어와서 그 위엄이 크게 떨치었다.
이때 고구려 영양왕은 크게 놀래어 장수 을지문덕을 보내어 수병을 막게 하였다.
명장 을지문덕은 수병을 평양성 밖 30리 밖에서 크게 싸워 그 기세를 누르고 다시 수차 싸웠으나 수병은 번번이 패하야 할 수 없이 또 돌아가게 되었다.
이때 문덕은 군사를 독려시켜 앞뒤로 수병을 쳐서 참패를 시켜 겨우 2천700명만 도망하야 갔다.
양광은 이와 같이 참패를 당하고 분함을 이기지 못하야 그 뒤에도 수차 군사를 내여 고구려를 쳤으나 한번도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3. 당나라 제1차 침입

고구려는 이와 같이 수차 수나라 군사를 크게 이겨 그 세력이 반도에 으뜸 되고 남으로 신라를 처서 그 땅을 빼앗았다.
중국 수나라는 망하고 당나라가 이 뒤에 일어나서 세력이 강하여짐에 신라는 견디다 못하여 당나라에 도움을 빌게 되였다.
당나라 임금 이세민(태종)은 고구려에 사람을 보내어 신라를 치지 말라고 말하였으나 거절을 당하고 그 뒤 또다시 사람을 보내어 여러 가지로 말하였으나 고구려는 듣지 아니하고 도리어 그 보낸 사람까지 잡아 가두었다.
당 태종은 이 말을 듣고 크게 노하야 군사를 일으키어 친히 대병을 거느리고 고구려를 쳐들어 왔다. 첨에 요동에 들어와서 여러 고을을 쳐 빼앗고 나중에 유명한 안시성을 치다가 안시 성주 양만춘에게 크게 패하야 할 수 없이 비분을 품고 돌아가게 되었다.

4. 당나라 제2차 침입과 백제 멸망

백제는 고구려와 사귀어 힘을 합하여 신라를 쳐서 땅을 많이 차지하였다.
신라 무열왕은 백성을 잘 다스리며 군사를 일으키며 또 사람을 당나라에 보내어 도움을 빌어 모든 일을 꾸밀 때 당 태종은 죽고 그 아들 고종이 섰다.
고종도 그 아버지의 분함을 잘 알고 또 신라의 모든 사정을 듣고 백제 의자왕 20년(서기 660) 3월에 소정방으로 하야금 십여만 대병을 거느리고 백제를 치게 하였다.
이때 신라도 김유신 등이 날랜 군사 오만을 거느리고 당나라 군사와 같이 앞뒤로 힘을 합하야 백제를 쳐들어 왔다. 백제 의자왕은 나당 두 나라 군사가 쳐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크게 놀래어 여러 신하를 모아놓고 방비한 길을 의논하였으나 아무 방도가 없어 이리저리 주저하고 있는데 벌써 신라 군사는 황산원이란 곳을 지나 들어오고 당나라 군사는 금강 연안에 들어와서 백제 군사를 깨치고 백제 서울을 향하야 밀어 들어옴에 의자왕은 서울을 버리고 도망하야 웅진성(지금 공주)으로 감에 당군은 백제 서울을 차지하고 다시 웅진성을 쳐서 또 이곳까지 차지하였다.
이와 같이 백제는 28왕 678년 만에 망하였다.
당나라는 백제 땅을 다스리기 위하여 웅진도독부를 두었다.

5. 당나라 제3차 침입과 고구려 멸망
고구려는 안으로 내변이 일어나서 세력이 쇠퇴함에 나당 양국은 이것을 보고 곧 고구려 보장왕 25년(서기 660년)에 당나라는 장군 이입적으로 하야금 대병을 거느리고 북으로 고구려를 쳐들어가고 신라는 장군 김인문 등으로 하야금 대병을 거느리고 남쪽으로 쳐들어가서 드디어 고구려의 서울 평양성을 함락 시키고 고구려에 다년 원한을 갚고 멸망시키었다.
고구려는 31왕 705년만에 망하였다. 당나라는 이 땅을 다스리기 위하야 안동도호부란 것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