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잔치

강인희 글/정대영 그림/보림/7000원

떡은 웬지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잔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보림의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인 이 그림책은 우리나라의 ‘떡’을 소개하고 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설날, 떡국을 먹고 한 살을 더 먹는다. 나쁜 것을 물리치고 더욱 열심히 살리라는 다짐으로, 찐 밥을 떡메로 힘껏 쳐서 떡을 만든다.

제비와 함께 봄 소식을 전한 진달래 꽃으로 화전을 만들어 먹는다. 단옷날에는 수레바퀴 모양 떡살을 꾸욱 꾸욱 찍은 수리취 떡을, 추석 때는 햅쌀로 만든 송편을 만들어 차례 지내고, 9월에는 국화 꽃잎 붙여서 국화전을 만든다. 풍년을 축하하며 시루떡을 먹었고 동짓날 팥죽에 들어가는 둥글 둥글 새알심, 그리고 신나는 생일날 백설기. 또 예쁜 경단까지 우리네 조상들의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떡들이 이 책에 들어있다.
단순한 구도이지만 계절마다 벌어지는 잔치에 (어찌 항상 풍요롭기만 했겠는가? 축하의 의미도 있겠지만 더 잘 살 수 있다는 다짐의 의미도 있었으리라.) 따른 떡을 유아에 맞는 리듬감 있는 언어로 맛깔스럽게 소개하고 있다.
엄마가 “~e~기름치고 지지지~e 전을 지지면 즐거운 화전 놀이e~ 진달래 꽃전~e~” 하고 노래하듯이 읽어주면 아이는 마치 후렴구처럼 “~e진달래 꽃전~e~”하고 엄마 말을 따라 한다. 이렇게 한 장 한 장 넘겨 아이와 같이 읽다 보면 아이의 눈빛과 엄마의 눈빛은 즐거움과 흥으로 가득차게 된다.
 <떡잔치>의 그림 또한 한지(종이)를 이용한 독특한 표현으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우리 조상들이 떡을 만들면서 생각했던 정성스러운 마음까지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을 같이 먹으며 <떡잔치>를 읽으며 머리 속에서의 풍요로움과 삶의 풍요로움을 가져보도록 하자.
(글 : 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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