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권문희 그림/김중철 엮음/웅진주니어/1998. 4.30. 초판/7000원

옛날 이야기는 누구나 좋아한다. 특히나 나이가 어린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층은 옛날 이야기에 쉽게 푹 빠져든다. 옛날 이야기의 형식이 어린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과 대립 구조를 잘 살아있고, 등장 인물들의 성격도 뚜렷해고 아이들의 심성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주인공의 마음에 쉽게 빨려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는 재미있다.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게 가장 좋기는 하지만, 좋은 책을 보는 건 듣는 문화와 만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차선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옛날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유아의 나이를 생각할 때 좋은 옛날 이야기 그림책은 너무 소중하다.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는 유아를 위한 우리 나라 옛날 이야기 그림책 가운데 눈에 띠는 수작이다.
  호랑이가 까치 새끼를 계속 잡아먹다가 토끼 때문에 더 이상 까치를 잡아 먹지 못하게 되고, 결국 토끼한테 된통 골탕을 먹게 된다는 이야기다.
  간단한 이야기 구조가 만 3-4세 가량의 유아들에게 적당하고, 옛날 이야기의 반복과 대립 구조, 글의 리듬감도 잘 살아있다.
  민화 형식의 그림은 까치를 잡아 먹을 때의 거만한 호랑이의 모습과 토끼에게 골탕을 먹을 때의 모습을 아주 익살스럽게 그려내면서 이야기를 더욱 든든하게 받쳐 주고 있다.
(글 : 오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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