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자장 엄마 품에

류재수 그림/임동권 글,감수/한림출판사/47쪽/8500원

아기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듣는 노래는 어떤 걸까?
엄마의 뱃속에서야 더 많은 노래를 들었겠지만, 아기가 태어나서 직접 듣게 되는 최초의 노래는 '자장가'가 아닐까?

아기는 잠을 자면서 커간다.
그래서 갓 태어난 아기는 거의 하루종일 잠을 잔다. 만일 잠을 잘 못잔다면 그 아기는 어딘가 불편한 게 틀림없다.

그러니 엄마는 아기가 예쁘고 편안하게 잠든 모습을 보고 싶어할 수밖에 없다.

이때 칭얼대는 아기를 재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장가다.
우리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민족이나 다 마찬가지다.
이제 아기는 잠을 자면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엄마가 들려주는 자장가를 기억하게 된다. 자장가의 가락은 물론이고, 가사에 담긴 정화된 언어들, 풍부한 의성어와 의태어, 엄마의 다독이는 손길이 고스란히 아기의 정서로 파고든다.

《자장 자장 엄마 품에》는 우리 나라 전래 자장요 29편이 담겨있다. 한국적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다는 류재수 씨의 그림과 함께 말이다.
대신 악보는 없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당황하는 분도 있다.
그런 분들에겐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말하고 싶다. 누구나 어릴 적 기억 저편 어딘가에 엄마가 들려주던 자장가 가락 하나쯤은 떠오를 거다. 그럼, 그 가락에 맞춰 그냥 자장가를 불러보자. 우리 가락의 기본은 4.4조다. 덕분에 이 책에 실린 자장가 어느 거나 그 가락에 맞아떨어진다.  
그리고 자꾸 자꾸 부르다 보면 부르는 사람만의 창의력이 발휘된다. 알고 있던 자장가는 약간씩 변화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풍부한 자장가 가락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금 당장 한번 해 보면 어떨까?
이제 칭얼대던 아기는 엄마의 자장가를 들으며 이렇게 잠이 들지 않을까?

머리끝에 오는잠이 눈썹밑에 내려와서
코끝으로 살살기어 깜박깜박 스르르르
우리아기 잘도잔다 자장자장 잘도잔다
                                (<머리 끝에 오는 잠이> 가운데)
(글 :오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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