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님이

김용택 글/우승우 그림/열림원/146쪽/8200원

                           ** <옥이야 진메야>(한양출판)의 개정판입니다.

1995년부터인가 성인문학 작가들이 아동문학을 쓰기 시작했고, 그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나간 적이 있었다. 많은 학부모들은 이 유명한 작가들의 이름만으로 책을 선정하고 아이들에게 읽혔다. 그 책들은 곧 베스트 셀러 목록에 쉽게 진입하였다. 하지만 그 많은 작품들은 진정한 아동문학 연구가들에겐 그리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아니, 오히려 이들 작가군들은 '어린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 '아동문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아동문학의 질을 떨어트리기조차 했다.

이런 가운데 김용택의 <옥이야 진메야>는 아주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 김용택은 섬진강변의 진메(지금은 장산리) 마을에서 태어나 죽 그곳에서 자라고, 지금은 그 마을의 덕치초등학교 교사로 계시는 분이다. 작가는 이 작품의 앞머리에서 이렇게 써놓았다.

이 이야기는 동화라기보다는 생활이야기입니다. 진메 마을이란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아 이가 학교에서 마을에서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쓰고 싶었습니다.

<옥이야 진메야>는 바로 진메 마을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민우'와 '옥이'. 민우와 옥이가 엮어가는 우정과 사랑이 아리아리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그 사랑과 우정 속에 진메 마을의 풍경과 놀이와 생활과 역사가 담겨 있다.

시를 쓰는 이 작가의 문장은 아름답고, 아스라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이런 기분에 휩싸인다.
내가 필력이 있어 이 작품의 주는 분위기를 느끼게끔 이 글을 쓰면 좋으려만……

우리 아이들도 이런 기분을 느껴보면 좋겠다.

중학생이 읽으면 더 좋습니다!
(글 : 김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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