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티 마을 큰돌이네

이금이 글/양상용 그림/푸른책들/7800원

요즘 노인 프로그램으로 한창 주목을 받고 있는 SBS의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에 보면 할어니 할아버지들이 나와 당신의 자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코너가 있다. 그 때 빠지지 않고 꼭 나오는 것이 '집 나간 며느리(혹은 아들)'에게 이야기 하는 대목이다. 그럴 때 아이들도 같이 나오는데 아이들은 엄마 밉다고 애기해 놓고도 어김없이 "엄마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울면서 이야기한다. "너무 밉다.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큰돌이네 엄마도 집을 나갔다. 아버지 술 때문에 집을 나갔다.

사람에게는 크게 4가지 욕구가 있다고 한다.
사랑·소속에 대한 욕구, 파워에 대한 욕구, 자유에 대한 욕구, 배우고 즐기려는 욕구가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욕구가 많을까? 당연히 사랑·소속에 대한 욕구가 강하리라. 이런 행복 속에서 어린이들은 안정감을 느끼고, 감성이 풍부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면서 어떤 일에서든지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큰돌이와 큰돌이 동생 영미는 이런 사람이 주는 행복감을 느껴보지 못했다. 하지만 큰돌이 가 영미를 생각하는 마음, 영미가 큰돌이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끈끈하다.

영미는 다른 집에 입양을 가게 되고, 행복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영미는 오빠 생각으로 가득하다. 한편, 큰돌이한테도 새엄마가 생겼다. 큰돌이는 이 새엄마가 팥쥐엄마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큰돌이는 이 새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으로 대해주는 새엄마에게 큰돌이는 차츰차츰 마음이 열린다. 이제 큰돌이도 행복을 느끼기 시작한다. 하지만 큰돌이도 항상 엄마를 생각한다.

영미와 함께 살고 싶어하는 큰돌이, 이 마음을 이해해준 새엄마, 가족은 같이 살아야 좋다고 생각해준 영미의 새엄마, 아빠 힘으로 염미는 큰돌이네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제 큰돌이 네는 가족이 모여 함께 살게 되었다.

이제 큰돌이네는 희망의 빛이 보인다. 책읽는 아이들은 이제서야 '휴우'하고 마음이 놓인다. 그리고 큰돌이네가 행복하게 잘 살게 되기를 진정으로 소망하는 것이다.

또한 작가 이금이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들의 심리를 잘 좇고 있어 읽는 재미에 푹 빠지게 한다.(글·김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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