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박상률글/사계절/216쪽/7000원

청소년기의 방황은 아릅답다. 방황을 끝내고 자기 자신에게 돌아올 때, 훌쩍 커버린 그들을 볼 수 있어 아름답다.

소설 봄바람 은 열세살 소년 훈필의 꿈과 좌절, 가출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를 서정적 아 름다움으로 그리고 있다. 현란함과 스펙타클한 요란함 없이, 조용하게 마음을 적시는 그리 움을 담아 이야기를 전개한다.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마을 누나, 형들의 가출 훈필 또래의 아이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지 만, 한편으로 실패하여 돌아오는 모습을 볼 때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훈필이도 가출을 한다. 훈필은 꿈이 있었다. 염소를 길러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푸른 목장의 주인이 되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꿈은 염소의 죽음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훈필의 가출은 새로운 꿈을 향한 일종의 도전이다. 그러나 다시 돌아오고 만다.

작가는 훈필의 세계를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사실적으로 쓰고 있다. 아이의 눈으로 세상 을 바라 보고 있다. 그 또래의 순수한 세계도 있고 어른 세계의 비열함도 담겨져 있다. 조 용한 목소리로 어른 세계를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의 시선은 따뜻하다. 사랑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훌쩍 커서 돌 아온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방황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형태로 돌아 온다. 이 책은 그들에게 패배는 할 수 있지만 좌절하여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좌절하지 않고 패배를 도전으로 받아들여 다시금 희망으로 일어서는 결말이 아름답다. <중학생부터>
(글 : 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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